'최귀화'프로그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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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방송 시작일 2017. 07. 24 ~ 2017. 09. 12
방송 요일,시간 월,화 22:00~23:10

기획의도

21세기 대한민국. 사람들은 기자를 믿지 않는다. '기레기'는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표현이 되어 버렸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기사에는 비즈니스가 끼어든 흔적이 역력하니, '대한민국엔 오직 기레기만 존재 한다'는 표현도 과한 것은 아닐 테다. 팩트의 전장을 누비며 진실만을 추구하는 기자는, 이미 전설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우리는 목격했다. 2016년 하반기를 흔든 거대한 정치적 격변의 시작을. 한 언론사에서 찾아낸 태블릿 PC와 집요한 탐사보도가 어떻게 광화문의 촛불로 이어져 세상을 바꾸었는지 극적으로 목격했다. 우리가 본 것은 희망이었다. 진실을 좇고 '제대로' 취재하는 기자가 여전히 세상에 존재한다는 희망. 그리고 '제대로 된' 기자는 여전히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안내하는 훌륭한 조타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 단 하나의 언론사만 제 역할을 해도 진실은 어둠 속에 묻히지 않는다는 희망. 그리고 여기, '두 기자'가 있다. 한 명은 진짜 '날기레기'이고 또 다른 한 명은 5년 동안 제대로 된 기사 하나 쓰지 못한 '식물기자'이다. 형 한철호의 비극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기레기가 된 애국신문 한무영. 그리고 1등 신문 대한일보의 탐사보도팀인 스플래시팀 전(前)팀장 이지만 현재는 기자로서 생명력을 빼앗긴 상태인, 한철호의 선배 이석민. 기자로서의 생각도 태도도 행동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한철호의 비극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펜을 들고 전장에 뛰어든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좇는 정의로운 검사 권소라. 안에선 부패한 검찰 조직과 싸우고 밖으론 진실을 위해 싸우는 진짜 검사. 우리는 세 사람의 여정을 통해 저널리즘에 대한 가치와 희망, 그리고 진실과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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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2
너를 노린다 너를 노린다

방송일

방송 시작일 2015. 12. 26 ~ 2015. 12. 26
방송 요일,시간 토 08:30~10:55

기획의도

지금 우리의 대학 문화는 '상옹'(뽕나무 속의 벌레가 나무를 죽이는 것)일지 모른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속으로 병들게 하는 벌레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언제 기우뚱 넘어갈지 모르는, 그런 모습 말이다.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등급 매겨지는 시스템에 길들여진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기 전부터 서로의 등급을 매기는 것에 익숙해진다. 일류로 출발하지 못하면 애초에 기회조차 얻기 힘든 세상이니, 자신의 등급을 지키고 타인의 등급을 무시 또는 동경하는 태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린다. 이토록 각박한 구조 속에 학생들을 더욱 더 궁지로 몰아넣는 벽이 있으니... 바로 '빚'이다. 감당할 수 없이 높아진 등록금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은 자연스레 빚을 진다. 빚은 정크 푸드 같다. 빈털터리를 기름기 좔좔 도는 비대한 몸집으로 착각케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건강은 나빠진다. 몸 여기저기가 고장 나는지도 모르고, 그들은 더 많은 메뉴를 주문하고 또 주문한다. 더 비극적인 건, 그 정크 푸드가 점점 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는, 바로 이 '대학의 상옹'에서 출발한다. [대학의 서열화]와 [학생대출]이라는 두 가지 줄기를 통해 한 번쯤 고민해 볼만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두 가지 굴레 속에 고통 받던 한 대학생의 비뚤어진 욕망으로 인해 벌어지는 파국. 그 파국을 담담히 목격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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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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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방송 시작일 2017. 07. 24 ~ 2017. 09. 12
방송 요일,시간 월,화

기획의도

21세기 대한민국. 사람들은 기자를 믿지 않는다. '기레기'는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표현이 되어 버렸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기사에는 비즈니스가 끼어든 흔적이 역력하니, '대한민국엔 오직 기레기만 존재 한다'는 표현도 과한 것은 아닐 테다. 팩트의 전장을 누비며 진실만을 추구하는 기자는, 이미 전설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우리는 목격했다. 2016년 하반기를 흔든 거대한 정치적 격변의 시작을. 한 언론사에서 찾아낸 태블릿 PC와 집요한 탐사보도가 어떻게 광화문의 촛불로 이어져 세상을 바꾸었는지 극적으로 목격했다. 우리가 본 것은 희망이었다. 진실을 좇고 '제대로' 취재하는 기자가 여전히 세상에 존재한다는 희망. 그리고 '제대로 된' 기자는 여전히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안내하는 훌륭한 조타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 단 하나의 언론사만 제 역할을 해도 진실은 어둠 속에 묻히지 않는다는 희망. 그리고 여기, '두 기자'가 있다. 한 명은 진짜 '날기레기'이고 또 다른 한 명은 5년 동안 제대로 된 기사 하나 쓰지 못한 '식물기자'이다. 형 한철호의 비극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기레기가 된 애국신문 한무영. 그리고 1등 신문 대한일보의 탐사보도팀인 스플래시팀 전(前)팀장 이지만 현재는 기자로서 생명력을 빼앗긴 상태인, 한철호의 선배 이석민. 기자로서의 생각도 태도도 행동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한철호의 비극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펜을 들고 전장에 뛰어든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좇는 정의로운 검사 권소라. 안에선 부패한 검찰 조직과 싸우고 밖으론 진실을 위해 싸우는 진짜 검사. 우리는 세 사람의 여정을 통해 저널리즘에 대한 가치와 희망, 그리고 진실과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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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97
[스브수다]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2' 호불호에 답하다 [스브수다]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2' 호불호에 답하다 등록일2025.01.14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황동혁 감독은 솔직하다.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둘러싼 높은 기대감과 그에 따른 혹독한 평가에 대해서 적잖은 부담감과 섭섭함을 토로했다.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논란을 일으킨 탑 캐스팅에 대해서는 작품이 공개되기 전이나 후나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 한마디로 '감독인 내가 쓰고 싶어 썼다는'는 입장이었다. 탑의 연기력 논란 역시 '감독인 내 책임'이라는 소신도 명확하게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무례하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 한 배에 탄 일원을 품는 모습에서 한 작품의 수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읽혔다. 여론에 따라서 입장을 달리하는 사람보다는 솔직하고 명확해 호감을 샀다. 속된 말로 똥개도 자기 집 오면 50%는 먹고 간다는데, 전 오히려 한국에 와서 50% 까고 들어가는 것 같네요. (웃음)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 국내 시청자들의 박한 평가에 뼈 있는 말로 반응했다. 한국인들의 영상 콘텐츠를 보는 안목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거장이 된 봉준호, 박찬욱 감독도 일찌감치 국내 관객의 냉철한 평가에 대해 언급했고, 그것이 오늘날 자신들을 만든 원동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흥행 역사를 바꾼 '오징어 게임'도 예외가 없었다. 시즌1을 떠올려 보면 공개 초반 국내 혹평, 해외 호평 여론이 형성됐다. 이후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와 수상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 여론도 역전됐다. 시즌1과 비교하면 정도는 덜하지만, 시즌2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첫 주(12월 23~29일) 6,800만 뷰를 기록하며 공개 첫 주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2주 차(12월 30일~1월 5일)에는 5,820만 뷰를 기록했다. 2주 연속 글로벌 TOP 10 1위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이고 11일간 기록한 시청 수(1억 2,620만 뷰)로만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인기 질주와 별개로 시즌1과 비교하면 시즌2에 대한 호평 지수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전편의 신선함을 잃은 데다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2,3을 동시에 촬영해 나눈 탓에 시즌2는 이야기가 뚝 끊긴듯한 인상을 준다. 시청자들은 7회, 총 494분에 이르는 긴 시간을 투자하고도 게임의 결말과 주인공들의 운명을 확인하지 못했다. 불만이 나올만하다. 황동혁 감독은 이 작품을 향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냉정한 평가를 '왕관의 무게'라 표현하며 왕관 덕에 누린 게 많으니 이 작품으로 받는 부담, 고통은 감내해야 한다 고 쿨하게 반응했다. 그러면서 작품 공개 이후 나오고 있는 호불호 반응에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 탑 출연 논란의 피로감... 문제가 있다면 감독 탓 적어도, 국내 언론은 탑(최승현)에 가장 몰두한 느낌이다. 시즌2 공개일 가장 많이 쏟아진 기사도 탑에 관한 것이었다. 정확히는 '탑이 '오징어 게임2'을 망쳤다'는 요지의 평이었다. 맞는 말도, 틀린 말도 아니다. 탑은 시즌2에서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 래퍼 타노스로 분했다. '오징어 게임2'에 등장하는 수십 명의 출연진 중 한 명이다. 조연치고 비중이 크다? 맞는 말이다. 주연인 이정재, 이병헌을 제외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탑의 발연기가 작품을 망쳤다? 틀린 말이다. 시즌1에 비해 캐릭터가 두드러지지 않은 시즌2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인물이 타노스다. 특히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밈(Meme) 소비가 활발하다. 논란이 논란을 만드는 듯한 기사들의 반복 재생산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도 상당하다. 황동혁 감독은 탑 출연과 관련해서 작품 공개 전부터 확실한 소신을 밝혔고, 이는 작품이 공개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황동혁 감독은 최승현이 그렇게 용서받지 못한 줄 몰랐다 면서 이 친구를 캐스팅할 때 마약으로 활동 중단하고 복귀한 분들을 찾아봤다. 이후 2000년대까지 마약, 복귀가 이어졌고 굉장히 유명한 분도 많았다. 최승현은 이미 6~7년이 지났을 때라 이 정도면 사람들이 용인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캐스팅을 진행했다. 대중의 불호 반응을 보고 깜짝 놀라긴 했다 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타노스는 코인 투자 실패 후 큰 빚을 진 데다 마약에 빠진 인물로 설정돼 있다.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처벌을 받은 탑이 드라마에서 마약을 먹는 모습을 연기한 건 다소 충격적이었다. 캐스팅 자체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탑에게 자기 반영적 캐릭터를 부여한 황동혁 감독의 뚝심도 놀라웠다. 창작자는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얻기 위해 이렇게 독해지기도 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코인 열풍과 그로 인한 몰락, 마약 문제 같은 MZ세대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다뤄보고 싶었다. 탑이 연기한 타노스는 마약 때문에 망한 래퍼 설정이라 안 한다고 할 줄 알았다. 자기를 희화화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오디션을 본다고 했고, 그 자리에서 가능성을 봤다. 제가 빅뱅 팬도 아니고 복귀를 도우려고 캐스팅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이 배우가 이 역할을 하는 게 메시지를 더 강화할 것 같았다. 연기력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 그의 연기에 아쉬움을 느꼈다면 그건 제 탓이다. 제가 그렇게 디렉팅을 했다. 타노스에게 '쇼 미 더 머니'에 나오는 스웨그(Swag) 강한 래퍼 캐릭터를 부여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소 과장된 몸짓과 연기를 주문했다. 나는 그가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반응이 좋은 편이다. ◆ 세 가지 게임의 비하인드... '그대에게' 삽입 비화 시즌2에서는 총 세 가지 게임이 등장한다. 시리즈의 시그니처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포문을 열고, 5개의 미니 게임으로 구성된 5인 6각 게임, 그리고 짝짓기 게임인 둥글게 둥글게가 등장한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 때 6개의 게임을 만들고 남은 게임 리스트를 참고해 전체 게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시리즈의 시그니처기도 하고, 영희도 나온다. 또한 게임에 재출전한 기훈이 처음 게임에 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설정을 부여하기 위해 첫 번째 게임으로 넣었다. 두 번째 게임부터는 시즌1과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룹 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싶어 시즌1 때 모아놓은 리스트 중에서 하나씩 넣기는 좀 작은 게임 5개를 모아 5인 6각 근대 5종 게임으로 만들었다. '둥글게 둥글게'는 어릴 때 유치원에서 많이 하는 게임이다. 아이들을 서로 끌어안게 해서 유대감을 형성시켜 주지만 누군가를 배제하고 버리기도 한다. 잔인한 면이 있는 묘한 게임이다. 게임의 재미가 상당한 작품이기에 새 게임에 대한 글로벌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시즌1에서 딱지치기와 구슬게임이 히트했다면, 시즌2에서는 공기놀이가 챌린지처럼 유행 조짐을 보인다. '둥글게 둥글게'의 경우도 밈이 형성됐다. 특히 타노스와 남규가 음악에 맞춰 왈츠를 추는 동작과 빅뱅의 '뱅뱅뱅' 안무 동작을 떠올리게 하는 탑의 춤사위는 해외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 인기를 끈 장면은 기훈 팀의 5인 6각 게임 장면이었다. 故 신해철의 대표곡 '그대에게'가 삽입돼 4050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황동혁 감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응원가 아닌가. 기훈 팀이 가장 마지막 팀이었고 아무도 안 보는 경기니 그 음악을 써보고 싶었다. 사용 허락도 어렵게 받았다 고 전했다. 시즌3에서는 영희의 남자친구인 철수의 등장이 예고됐다. 영희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도전자들의 움직임을 감지해 내는 남다른 능력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철수에게도 비장의 필살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동혁 감독은 철수와 영희가 활약하는 새 게임에 대해 시즌3의 가장 흥미진진한 순간이 될 것 이라고 귀띔했다. ◆ 낭비된 배우들?... 여성 캐릭터는 '모성애' 강조 시즌2는 시즌1보다 더 많은 캐릭터가 나온다. 웬만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배우들이 조연으로 대거 출연해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만 배우의 유명세나 무게감에 비해 비중이 작거나 빨리 퇴장해 '배우 낭비'라는 비판도 적잖다. 유명한 배우를 쓰려고 해서 쓴 건 아니다. 오디션을 많이 봤다. 박규영, 조유리, 원지안 등이 대표적으로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경우다. 기준이라면 연기력과 외모, 누가 제일 적합하냐를 본다. 어차피 유명인을 뽑아도 외국 시청자들은 잘 모르니 그것이 가진 이점이 제게 중요하지 않았다. 시즌1 때는 유명하지 않은 배우가 많이 나왔지만 외국에선 전혀 문제가 안 됐다. 이진욱이 연기한 경석 캐릭터는 초반에 전사까지 삽입할 정도로 힘을 실었지만, 막상 게임에 돌입하자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최귀화는 대사 한마디 없이 카메라에 스치듯 등장했다. 물론 이 캐릭터들은 시즌3에서 활약이 예정돼 있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3를 기다려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고 말을 아꼈다. 또한 이번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은 대부분 모성애 설정이 있다. 빚쟁이 아들과 함께 끝까지 게임에 참여하는 금자(강애심), 임신한 아이와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는 준희(조유리), 북에 두고 온 딸을 만나기 위해 진행요원이 된 노을(박규영)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여성 도전자들의 경우 강한 동기가 필요했다. 이런 엄청난 곳에 오려면 말도 안 되는 이유가 필요했는데 제가 남자라 그런지 '엄마', '모성애'보다 강력한 동기는 없을 것 같았다 고 답했다. ◆ 성기훈의 영웅놀이... 시즌3에서 아쉬움 풀릴 것 성기훈이 게임에 다시 참여하는 건 시즌2 탄생에 있어 불가피한 설정이었다. 456억 원을 쟁취하고도 목숨을 건 게임에 다시 참여하는 기훈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시청자도 다수였지만, 황동혁 감독이 작품을 통해 그 점을 납득시키리라는 강력한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연 시즌2는 성기훈의 무모한 영웅놀이에 몰두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2의 폭주는 작품 전체의 완성도와 균형을 깨뜨린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시즌1에서 언급이 됐지만 기훈은 공고를 나오고 자동차 회사에 취직한 블루칼라 노동자였으나 정리해고 당한 인물이다. 시즌1에서는 약간 철도 없고, 좀 루저 같은 캐릭터인데 인간의 선한 의지와 양심이라는 걸 갖고 있는 동네 아저씨였다. 이 인물이 많은 위기를 겪고 시즌2에서 변화하게 된다. 돈키호테처럼 이 시스템과 사회를 바꿔보겠다고 다시 게임에 뛰어든다. 현재 우리 사회에 이런 인물이 없지 않나. 예전에는 혁명, 제도를 바꾸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자기가 피해를 보지 않고 모두가 잘사는 것에 대한 담론이 사라졌다. 기훈은 그걸 여전히 좇으며, 그걸 통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가 이렇게 된 건 저 위에 있는 사람들 때문이야. 우리가 분노를 표출해야 한다면, 뭔가 바꿔야 한다면 손가락질은 위로 향해야 돼'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비록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결국 실패하는 이야기가 되더라도 각자도생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직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시즌2의 성기훈이 탄생했다. 황동혁 감독은 성기훈의 변화가 이야기의 과정에 있음을 강조했다. 시즌2에서는 '실패한 영웅'으로 남았지만, 시즌3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설계한 '오징어 게임'이라는 거대한 게임 아래에서 성기훈이라는 '말'은 이렇게 쉽게 쓰러지진 않을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약 10년간 품고 있던 아이템이다. 영화화를 꿈꿨으나 국내 대부분의 투자배급사에서 투자를 거부당했고 뒤늦게 넷플릭스 드라마로 탄생했다. 그 결과는 알다시피 대박이었다. 시즌1의 놀라운 성공과 함께 시즌2 제작은 당연한 일이 됐다. 10년에 걸친 집필이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약 2년 만에 각본을 써야 했다. 각본과 연출이 분업화된 미국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과 달리 황동혁 감독은 이번에도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까지 하는 일당백 역할을 해냈다. 시즌1을 만들며 6개의 이를 뽑아야 했던 황동혁 감독은 시즌2를 만들 때도 스트레스로 인한 치아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공개 초반 혹평 우세의 반응에 적잖은 속앓이도 했지만, 이야기의 완결을 보여줄 시즌3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2가 아무래도 시즌1보다는 완결성이 좀 떨어지는 이야기다 보니까 시청자들은 '여기서 끝내는 거야? 어떻게 기다리라고!'라는 반응을 보이시는 것 같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1위를 하고 있어서 안도하는 마음도 든다. 시즌3는 더 재밌을 것이다. 기대해 달라. '오징어 게임'의 대미가 될 시즌3 6부작은 올해 여름께 공개될 예정이다. ebada@sbs.co.kr
손예진부터 두기봉까지…제28회 BIFAN, 화려한 개막 손예진부터 두기봉까지…제28회 BIFAN, 화려한 개막 등록일2024.07.05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가 드디어 축제의 막을 올렸다. 4일 오후 7시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 장도에 올랐다.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의 배우 안나 바리시니코프와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손예진, 배우 박중훈(심사위원장), 두기봉 감독(마스터클래스) 등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 1,000여 명이 참석해 영화제 시작을 함께했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정수정·장동윤이 맡았다. 박중훈·김선아·사부·송운화·제이슨 테일러 등 심사위원과 곽시양·권은비·김도연·김보성·김재중·김정난·문정희·박주현·박지훈·손수현·예지원·이현우·이호원·장미희·장성범·재현·정이서·정하담·조상구·조성하·최귀화·최다니엘·최명길·최재성·한상진·한지일과 두기봉·나카타 히데오·아누팜·야기라 유야 등 국내외 게스트가 참석,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 오프닝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의 삽입곡 'Also Sprach Zarathustra'(짜라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파이프 오르간 연주, 화려한 조명 쇼, 공식 아이디 필름 상영이 장식했으며, 배우 정수정·장동윤의 사회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어 정지영·조용익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개막선언으로 제28회 BIFAN의 출항을 알렸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올해 BIFAN은 'BIFAN+ '를 통해 도약의 해가 될 것 이라며 올해 BIFAN의 포부를 밝혔다. 조용익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특히나 AI를 활용해 콘텐츠의 저변을 넓히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BIFAN만이 지닌 예술적 도전 의식과 아시아 최대 장르 영화제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 이라며, 앞으로도 BIFAN이 글로벌 관객들과 부천 시민 모두가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함께하겠다 고 밝혔다. 다음으로 AI 특별 영상을 상영했다. 상영 후 무대에 오른 신철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영화제도 진화해야 한다. 27년 판타스틱 영화제의 전통을 이어가며 미래를 향한 혁신을 올해 출발한다 며 국내 최초로 AI 영화 경쟁부문을 도입하고, 런웨이사의 영상 제작 AI 프로그램 GEN-3를 세계 최초로 활용하는 워크숍, 국내외 각 분야 선두의 국제적인 연사들을 모셔 부천 최초로 AI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고 밝혔다. 거대자본 없이 할리우드 영화를 이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부천에서 꽃피우겠다. 미래를 위한 노력과 한층 새로워진 영화, 이벤트들이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릴 것 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제3회 BIFAN '시리즈 영화상' 시상에선 '기생수: 더 그레이'의 연상호 감독과 변승민 대표(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양유민 대표(와우포인트)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어느 영화제보다도 빠르게 변화를 맞이해 영화의 정의를 새롭게 만드는 BIFAN은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응원하는 영화제 라며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만들겠다 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 무대는 심사위원단이 장식했다. 심사 위원장으로 위촉된 배우 박중훈과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인 배우 송운화가 무대인사를 가졌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배우 손예진과 안나 바리시니코프가 장식했다. 손예진 배우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배우 특별전'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까지 마련해주셔서 영광스럽다 며 배우로서 '독.보.적.'이라는 수식어는 황홀할 정도로 멋진 말이다. 많은 배우들이 각자 독보적인 매력과 색깔이 있는데, 저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가치 있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 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의 배우 안나 바리시니코프는 BIFAN에 오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다. 한국에 처음 방문해 아주 아름다운 하루를 보냈다 라며 이 영화의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압도적인 창작물임을 알아봤다. 이상하면서도 로맨틱한 이 이야기가 사랑이 우리에게 하여금 어떠한 극단으로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지를 보여준다 고 영화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영화를 연출한 로즈 글래스 감독은 데뷔작 '세인트 모드'로 2019년 BIFAN에서 감독상을 받은 인연이 있다. 개막작 상영은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가졌다. '러브 라이즈 블리딩'은 예매 오픈 19초만에 매진됐다. 제28회 BIFAN 사상 최단시간 매진 기록이다. 개막식을 마친 제28회 BIFAN은 7월 14일까지 11일간의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49개국 253편의 상영작은 부천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과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다채로운 국내외 게스트가 참석하는 프로그램 이벤트와 GV도 상영과 함께 선보인다. 배우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전시(7월 5일~7월 14일)는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 1층에서 갖는다. XR 전시 '비욘드 리얼리티'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열린다. 시민참여행사 '7월의 카니발'(7월 5일~7월 7일)은 부천시청 소향로 일대에서 시민·관객과 함께한다. ebada@sbs.co.kr
최귀화, 생활고 겪는 스태프 암 수술비 내줬다…뒤늦게 전해진 미담 최귀화</font>, 생활고 겪는 스태프 암 수술비 내줬다…뒤늦게 전해진 미담 등록일2023.09.27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최귀화가 드라마 스태프의 암 수술비를 지원해 줬다는 미담이 공개됐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사합니다. 배우 최귀화 선배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0년 이상 방송 스태프로 근무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프리랜서라 쉬게 되면 무조건 손해였고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편찮으신 엄마도 돌볼 수 있고 가장이니 더욱 노력했던 거 같다 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다 드라마를 하면서 최귀화 선배님을 알게 됐다 는 A씨는 촬영이 힘들고 피곤하셨을 텐데 늘 챙겨주시던 그 친절함과 감사함을 잊을 수가 없어 이렇게나마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 고 전했다. 특히 A씨는 제가 몇 년간 드라마 스태프로 힘들었는지, 몸이 심하게 아파 여성 암에 걸려 큰 수술을 해야 했다. 몸이 편찮으신 엄마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저 혼자서 벌고 있던 터라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고 암 진단을 받아 힘들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치료를 받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저의 사정을 들은 최귀화 선배님이 수술비를 흔쾌히 내주셨고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일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다 라고 최귀화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며 정말 당시 너무 막막했는데,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A씨는 편찮으신 몸으로 지내시는 엄마의 안부도 물어주시며 많이 챙겨주시던 최귀화 선배님의 선행에 감사하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 며 당시 돈을 조금씩이라도 갚겠다는 저에게 빨리 완쾌해서, 현장에서 만나는 게 갚는 거라며 치료에 전념하라던 선배님의 말씀 깊이 간직하고 있다. 지금은 생계 때문에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스태프로 돌아가 함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고 덧붙였다. A씨가 전한 최귀화와 관련한 사연은 소속사 확인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누리꾼들은 최귀화 배우 멋지다 , 정말 귀한 사람이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 사람이 진국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칭찬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1997년 연극 '종이연'으로 데뷔한 최귀화는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영화 '범죄도시'의 1, 2편에서 강력반장 전일만 역을 맡아 인기를 모았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범죄도시' 최귀화, 교수 됐다…안양대 공연예술과 특임교수 임명 '범죄도시' 최귀화</font>, 교수 됐다…안양대 공연예술과 특임교수 임명 등록일2023.08.31 배우 최귀화가 교수가 됐다. 31일 소속사에 따르면, 최귀화는 오는 9월부터 1년간 안양대학교 공연예술학과의 특임교수로 부임하며 영화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성장을 함께할 예정이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부산행', '택시운전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최귀화는 평소 독립영화 제작과 후배 양성에 깊은 애정을 쏟아왔다. 최귀화는 교수로서 기본적인 이론 수업을 비롯해 실제로 학생들과 영화를 제작하며 값진 경험을 선물할 계획이다. 최귀화가 이끄는 헤드 스태프들도 총출동해 학생들과 깊이 호흡하며 연기와 연출, 극본 등 실전 노하우도 아낌없이 전수할 계획이다. 2학기 시작을 앞두고 최귀화는 훌륭한 교수님들이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맞춰 짜임새 있게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이에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공연예술학과 학생들이 연극 공연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장 경험이 풍부한 헤드 스태프들이 협력하여 기획부터 각종 작업을 도맡아 하는 동안 학생들은 주인공부터 단역까지 연기를 하고 상황에 따라 현장 인력으로도 참여한다. 영화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모두 함께 하는 만큼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고 앞으로의 일정을 전했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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