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프로그램 정보
사내맞선 사내맞선

방송일

방송 시작일 2022. 02. 28 ~ 2022. 04. 05
방송 요일,시간 월,화 22:00~00:

기획의도

“부캐의 정체가 발각되면 본캐는 해고?” 얼굴 천재 능력남 CEO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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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2
나청렴의원 납치사건 나청렴의원 납치사건

방송일

방송 시작일 2016. 04. 13 ~ 2016. 04. 13
방송 요일,시간 수 11:10~13:30

기획의도

권선징악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제는 교과서에만 있는 말인 것 같다. 그 권선징악이라는 개념을 조금은 보여주고 싶다. 아무리 봐도 현실에서는 나쁜 사람들이 더 잘살지만, 이 드라마에서만큼은 나쁜 사람들이 혼쭐이 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드라마를 기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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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작일 2022. 02. 28 ~ 2022. 04. 05
방송 요일,시간 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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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의 정체가 발각되면 본캐는 해고?” 얼굴 천재 능력남 CEO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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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894
구명줄 없이 아파트 외벽 칠하다 추락사…공사책임자 징역형 구명줄 없이 아파트 외벽 칠하다 추락사…공사책임자 징역형 등록일2025.12.11 ▲ 위험 추락주의 아파트 외벽 도장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공사 현장 책임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인천지법 형사12단독 김현숙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9)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4월 6일 서울 강서구 모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B 씨가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B 씨는 22m 높이의 달비계(공중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매단 의자)에서 아파트 외벽을 칠하다가 달비계에 달린 밧줄이 풀려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씨는 사고 발생 후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머리뼈 골절 등으로 숨졌습니다. 조사 결과 달비계 밧줄은 견고하게 결속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현장 책임자 A 씨는 추락 위험을 막기 위해 달비계에 별도로 쓰는 구명줄을 설치하지 않았고 B 씨는 추락을 막아 줄 안전대도 매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의 안전 조치 의무 위반과 업무상 과실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해 죄책이 무겁다 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했고 유족과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 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양육비 안 주는 개XX …이지현·김현숙, 싱글맘의 팍팍한 현실 토로  양육비 안 주는 개XX …이지현·김현숙</font>, 싱글맘의 팍팍한 현실 토로 등록일2025.12.02 쥬얼리 출신 방송인이자 현재 헤어디자이너로 제2의 삶을 준비 중인 이지현(42)이 싱글맘으로서 겪어온 현실적 고충을 털어놨다. 이지현은 최근 같은 싱글맘이자 이웃 주민인 배우 김현숙(47)의 유튜브 채널 '김현숙의 묵고살자'에 출연해 그동안 쉽게 말하지 못했던 양육, 생계, 재취업 등의 고민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현숙은 돈 벌어야지, 애 케어해야지,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 없다 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어 공통점이 너무 많아. 양육비 안 받았지? 라고 묻자, 이지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현숙은 양육비 안 주는 새X들은 개XX 라며 단호한 어조로 분노를 표했다. 아이들에게도 솔직하게 얘기한다. 책정된 양육비가 있지만 지금까지 받아본 건 딱 두 번 이라고 말했다. 이지현은 2013년 7세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딸과 아들을 얻었지만, 2016년 이혼하면서 두 아이를 직접 양육해 왔다. 이후 2017년 안과 전문의와 재혼했지만 2020년 또 한 번 이혼을 겪으며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지현은 오랜 시간 양육비 문제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저도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이야기했다. 아빠에게도 양육 의무가 있지만 결국 엄마가 혼자 다 하고 있다 며 양육비 때문에 소송도 두 번이나 했다 고 밝혔다. 이어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 게 너무 힘들었다. 말 그대로 사막에 혼자 버려진 느낌이었다 고 고백했다. 두 아이의 양육과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이지현은 미용사 국가자격증에 도전했다. 필기는 한 번에 붙었지만 실기는 무려 일곱 번 떨어졌다. 총 1년 3개월 동안 시험장을 오가며 버텼다. 이지현은 국가고시 보러 혼자 들어갔는데, 5시간 시험을 꽉 채우고 나오는데 너무 외로웠다.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기분 이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3월 국가시험에 합격한 그는 현재 6개월짜리 실무 양성 코스를 이수하며 헤어디자이너로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지현은 손가락도 너무 아팠는데, 고객에게 지압을 해드리면서 '기분이 풀려서 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면서 제2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김현숙은 이지현에게 이게 엄마의 힘 이라며 지금의 지현이가 훨씬 멋있다. 내가 아는 지현이 중에 지금이 최고 라며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지금은 '야구시대', 그리고 추억의 잠실야구장 지금은 '야구시대', 그리고 추억의 잠실야구장 등록일2025.10.18 소(小)우주. 야구공은 소우주를 품고 있습니다. 108개의 실밥은 108번뇌를 상징한다고들 말하죠. 돌고 도는 희로애락 속에, 해마다 야구장에서는 인생같은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봄: 봄은 야구가 시작되는 시즌이잖아요.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했을지 그때부터 확인하는 거죠. 여름: 더위를 느끼면서 그 짜릿함을 또 느끼니까(김혜원) 가을: 가을은, 이제 간절해지는, 꼭 가야 하니까 가을 야구에. 만약에 진출을 못 하면 정말 쓸쓸함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고요. 겨울: 겨울에는 아무래도 야구가 없다 보니까 안 그래도 추운데 더 추운 느낌이에요 우리는 1년 중 최소 절반은 야구에 웃고... 야구에 울고...야구에 좌절하고...야구에 희망을 걸며 살아갑니다. ○박용택 선수: 요즘은 뭐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야구장 표 어떻게 구했어? 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인사말 같은 거더라구요 야구시대 (ft.잠실야구장) 1. 지금, 야구의 전성기 ○이성훈/ SBS 보도본부 스포츠취재부 기자 오전에는 메이저리그 보고요 오후에는 취재 있으면 야구장에 가고 취재를 하고 있지 않을 때는 거의 야구를 보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는 25년 경력 대부분 야구를 취재해온 베테랑 스포츠 기자입니다. (자막) 하지만...벤쿠버 올림픽 때는 김연아 전담 기자로 잠시 외도... 야구팬들 사이에서 꽤 알려져있는 야구분석가이기도 하죠. 1년에 최소 720번의 경기가 열리는 프로야구. 야구팀장인 이기자도 일주일에 한번은 이 골방에서 뉴스 생방송을 합니다. ○이성훈 기자: 직통방이라고 합니다. 미리 기사를 써 놓으면 구문이 돼 버리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항상 직통 라이브 연결을 준비를 하고.... 선두 LG를 추격할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이성훈입니다. 끝났습니다~ 하지만 야구가 늘 올해처럼 뜨거웠던 것은 아닙니다. ○이성훈 기자: 저 입사했을 때 그때 이제 야구가 망했었어요. 한국 시리즈 1차전에 시구가 효리 씨 당대 최고 스타, 그런데 관중이 5천 명이 안됐습니다. 제 기억에. 절반도 안 찬 거잖아요? 절반도 안 찼죠 네. 그런데,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성훈 기자: 대한민국 역사에서 야구가 가장 사랑받고 있는 시기는 지금이 맞고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야구의 시대. 그래픽 #1. 사상 첫 시즌 관중 1,200만 돌파 그래픽 #2. 프로야구 출범 44년 누적 관중 2억 돌파 그래픽 #3.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 야구 1위 (51%) 그래픽 #4. 경기장 방문 경험 1위 야구 (23.9%) 이 야구시대를 가장 가까이서 목도하고 있는 또 한 명의 야구 기자. 트레이너 출신의 야구팀 막내, MZ세대 전영민 기잡니다. ○전영민 SBS 스포츠취재부 기자: 지금 잠실야구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셀 수 없을 것 같아요 적어도 올해만 해도 지금 몇십 번을 가고 있는 거라서. 취재 때문에도 가고 퇴근하고도 하고 주말에도 쉬는 날에도 종종 갔어가지고... 야구장으로 출근을 할 때는 좀 설레긴 해요 (아직도?) 네 선수 인터뷰하는 초록빛 그라운드를 동경하던 꼬마는 이제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전달합니다. ○ 전영민 기자: 지금 도루 저지율이 매년 그렇지만 올해에도 압도적이잖아요 챙겨보고 계신가요 숫자? 김형준 선수: 아, 작년에도 이제 도루 저지율 1등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1등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었고... 어렸을 때부터 자주 찾던 잠실야구장 맨 꼭대기 좌석. 양팀의 응원전을 보기에도 좋은 자리입니다. # 영상 구성 & ♬ 어쩌다 한 번 오는 저 배는 무슨 사연 싣고 오길래~ &<기아 / 남행열차&> ♬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넘어로~ &<롯데 / 부산갈매기&> ♬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이 흥겨운 떼창 문화는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이성훈 기자: 메이저리그의 관중석보다 한국의 관중석이 훨씬 익사이팅하고 도파민이 터지는 공간입니다. 헤일리 브룩: 안녕하세요 헤일리 브룩입니다. 그리고 제 남편은 한화 이글스의 투수입니다. 한국의 야구 경기는 미국과 조금 다릅니다. 모두가 거의 모든 시간을 노래로 끝내고 있습니다. 노래와 춤은 정말 짜릿합니다. ○전영민 기자: 확실히 코로나 시대 이후로 완전히 달라진 것 같고요. 사람들이 시민들이 밖에 나오지 못하다가 나왔을 때 뭔가 그거를 좀 해갈할 수 있는 기폭제가 야구가 됐던 것 같아요. ○이성훈 기자: 뭔가를 함께 다 같이 열심히 나의 성공, 혹은 우리의 성공을 같이 염원해 본 어떤 경험 그건 사실 되게 재미있는 경험이거든요. 그 경험을 할 기회가 코로나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었던 세대에게 지금의 야구장이 약간 그런 쾌감을 주는 게 아닌가 현재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는 이 책은(트렌드 코리아 2026) 야구를 올해의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사람들이 번아웃 시대를 극복하고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다는 겁니다. 야구의 열기는 소셜미디어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와 정우영 캐스터, 두 베테랑이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라이브에는 이정후 같은 스타 선수들도 제발로 찾아올 정돕니다 정우영 야구캐스터: 근데 진짜로 진짜로 본인이 나오겠다고 그런 거예요 야구에 산다에? 이정후: 네 제가 나오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좀 숫자를 좀 자주 챙겨보는 편인데 좀 다른 접근성을 가지고 저에 대해서 분석을 해주시더라고요. ○정우영 캐스터: 이정우 선수 편은 궁금했던 부분들을 이정우 선수가 본인 입으로 풀어주니까 너무 좋았죠. 2. 프로야구 흥행 홈런, 비결은? 은퇴한 선수들이 다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들도 연일 화제입니다. 'LG트윈스의 심장'이라 불렸던 박용택 선수. KBO 리그 최초 통산 2,500 안타, 10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스타입니다. 5년 전 은퇴했지만 요즘 현역 선수 때보다 더 바쁜 일정을 보냅니다. ○박용택 전 LG트윈스 선수: 하하 사실 이제 은퇴한 우리 뭐 동료들끼리는 뭐 그런 얘기도 없지 않아 하긴 해요. 우리 할 때보다 더 좋아졌다. 현역에 있는 선수들도 그렇고 은퇴한 선배들도 그렇고 선수였던 그가 생각하는 최근 야구의 인기 이유는 뭘까요? ○박용택 전 선수: 3시간 4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연인들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이 정도 금액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가 사실 많지 않다 ○정우영 캐스터: 이 야구장이라는 곳이 다른 공연보다 싸요. 훨씬 더 싼데 시간은 길어요. 매일매일 벌어지는 공연이라고 볼 수도 있고. 공연 문화의 주도층은 이전부터 20대, 30대 여성이었거든요. 그 층이 이제 이 야구장으로 이동을 한 것이 아닐까 # '흥행 폭발' 주역은 20대 여성 이성훈 기자 뉴스리포트 중 여성 팬의 급증도 눈에 띕니다. 특히 20대 여성의 점유율은 23.4%에 달해 20대 남성과 30대 여성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관중석의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성훈 기자: 저는 이 현상을 기사로 처음 썼던 사람이라는 굉장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야구는 이제 늙은이들의 스포츠다 이제 미국에서 그런 기사들이 한참 많이 나왔고 한국 야구도 비슷하다 라는 이야기들에 근거한 담론들이 되게 많았었죠. 그런데 데이터를 보니까 그게 전혀 아닌 상황이라 깜짝 놀랐죠. 올해도 야구장을 찾은 관람객 중 2,30대 여성의 비중은 40% 안팎에 달했습니다. ○박소연 프로야구 팬: 팬들이 다 같이 응원하는 그 분위기가 정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희열감 ○김예지 프로애구 팬: 넷플릭스나 이런 거는 화면 속으로 보는 거고 야구는 실제로 저희가 직접 보는 거니까 현장감이란 게 큰 것 같아요. 차이가. KBO, 즉 한국야구위원회가 야구 제도에 변화를 주자 기존 야구팬은 더욱 야구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난해부터 한국프로야구는 세계 최초로 ABS, 즉 자동투구판정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심판 대신 로봇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를 판정하는 겁니다. ○전영민 기자: 정말 솔직히 다 좋아합니다. 외국인 선수들 빼고. 이전까지는 심판의 주관이 개입이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명확한 기준이 있잖아요. 이성훈 기자: 누군가의 실수, 혹은 의도 때문에 내가 응원하고 내가 감정적으로 정말 엄청난 투자를 한 이 사람과 이 팀이 손해를 본 것 같아 라는 상황에 한국의 팬들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그걸 되게 제거하는 요소가 된 거예요. 그래서 지금도 야구장에서 야구를 왜 좋아 더 좋아하게 된 이유가 뭐냐에 대해서 물어볼 때 ABS를 이야기하는 팬들이 되게 많아요. 메이저리그도 내년에는 자동투구판정 시스템을 일부 도입합니다. ○정우영 캐스터: 야구 같은 경우는 메이저리그 야구 규칙을 정하면 그 규칙이 일본에서 바뀌고, 그다음에 우리가 바뀌는 게 일상적인 경우였어요. 그런데 이 ABS 같은 경우는 우리가 작년부터 먼저 시행을 했고 공정성에 굉장히 좀 큰 가치를 두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ABS가 잘 통했고, 이런 모습을 분명히 메이저리그도 지켜보고 있지 않았을까 198,90년대 한국 야구장은 오늘날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시민 의식과 관람 문화 모두 지금 같지 않았습니다. 1990년 잠실야구장에서는 19명이나 구속되는 폭력 사태까지 일어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직접 엄단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 당시 야구장들은 최근에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상상할 수 없는 화장실의 냄새들과 객석에 취한 아저씨들... 내돈 5천원을 주고 어디 갈 건가에서 야구장을 선택하기보다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었던 시대. 그렇게 오랜 시간, 야구장은 중장년 남성 중심의 공간이었습니다. ○이성훈 기자: 6,70년대의 급격한 산업화의 과정에서 서울과 수도권으로 올라온 지역민들에게 무엇을 엔터테인먼트로 제공할 것인가에 있어서 굉장히 절묘하게 고교 야구의 전성시대와 82년에 프로야구 출범할 때 이 구조가 그대로 이어지는 지역 출신의 사람들이 지역의 친구들을 만나서 회포를 풀고 이 서울살이의 고단함을 녹이고 스트레스를 풀고 하지만, 야구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바뀌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평일인데도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9년 전에 문을 연 이 구장은 국내 최대, 2만 9천명 수용이 가능합니다. '볼파크'라 불리는 메이저리그형 경기장이죠. 삼성은 올 시즌 역대 최다 홈 관중 기록을 달성하며 흥행의 중심에 섰습니다. 현대화된 경기장이 야구 인기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전영민 기자: 어느 구장은 뭐가 맛있다 어느 구장은 뭐가 맛집이다 라는 게 있더라고요. 자리에서 QR코드를 찍으면 이 안에 있는 음식점에 한정해서는 아마 자리로 배달을 해 줄 겁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죠. 현재 KBO 10개 구단의 9개 홈구장 가운데 6곳이 2010년대 중반 이후 건설된 새 구장입니다. 마지막에 사직구장과 잠실구장만 남는다 9개 구장 중 과거 모습을 간직한 야구장은 사직과 잠실, 단 두 곳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곳, 잠실야구장은 단지 오래되기만 한 구장이 아닙니다. 한국 야구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역사적 공간입니다. 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전 좌석이 매진되었습니다. ○이성훈 기자: 서울에서 야구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곳, 누군가는 1년 열댓 번씩 방문한 곳. 거기에서 누군가는 사랑에 빠졌을 것이고, 누군가는 고향 친구들을 거기에서 만났을 것이고.... 서울 시내의 어떤 건축물보다 사람들의 스토리가 많이 쌓인 곳이 잠실 야구장보다 더 많이 쌓인 곳이 있나 싶을 정도예요. 선수들에게도 잠실야구장은 특별합니다. ○박용택 전 선수: 가장 많은 관중 속에서 야구 할 수 있는 야구장. 그런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쓴다는 거에 대해서 되게 좀 부러워하는 시선들이 분명히 있었고요. (프로 데뷔) 첫 (홈)경기를 하는데 너무 많은 관중분들과 팬분들이 이제 막 제 이름을 불러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는데 그냥 약간 붕붕 떠다니는 느낌? ○전영민 기자: 선수들한테 물어봤고 이제 저보다 어린 친구들 그 선수들한테는 또 어떤 게 잠실의 추억일까? 하는데 다른 데보다 시설이 오래됐고 최신식이 아닌데 “잠실에서 뛸 때는 뛰는 맛이 있다” 잠실이 프로야구의 상징과도 같으니까 3. 잠실 야구장, 그 상징과의 작별 1982년에 개장한 잠실야구장. 지난 44년간 수많은 각본없는 드라마가 펼쳐졌고 환호와 절망, 눈물과 감동이 켜켜이 쌓인 한국 야구사의 상징입니다. 다른 구장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와 설계가 선수와 팬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왔습니다. ○박용택 전 선수: 타자 입장에서는 정말 멀죠 정말 펜스가 너무 많이 멀고. 토미 라소다 감독님이 잠실에 와가지고 한 얘기가 뭐냐면 여기 농장이냐고 그랬어요 하하 너무 이렇게 넓어 보이니까 잠시 잠실야구장의 건축, 그 뒷이야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여기, 잠실야구장과 비슷한 외관을 가진 건축물이 하나 있습니다. 잠실야구장보다 11년 먼저 지어진 대구실내체육관입니다. 신라의 화랑정신을 상징하는 투구를 형상화한 지붕이 인상적인 이 체육관은 옛날엔 대구의 랜드마크였습니다. 1971년 제1회 건축사협회 건축대제전 대상 수상작으로, 건축사적으로도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이 독창적인 건물을 설계한 이는 건축가 고 김인호 선생. 불국사, 부석사 등의 복원에도 앞장섰던 그는 경주화랑교육원,해인사 조영계획 등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현대 건축에 녹여낸 인물입니다. 잠실야구장 역시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습니다. ○김수양/ 김인호 선생 맏딸: 현상설계를 진행하셨을 때는 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어요. 정말 뻘이 너무너무 심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신발이 그 뻘에 붙어 가지고 발만 쑥 빠질 정도로 열악한 곳에서 잠실야구장이 지어졌는 거고. 중대한 현상 설계가 있으면 향을 피워놓고 참선을 많이 하시면서 참선 속에서 영감을 받으셨던 것 같은데 한번은 아버지께서 참선을 하시면서 야구공의 스피드라든지, 장구의 측면 모습이라든지 그런 것들에 영감을 받으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김무권 건축가 / 김인호 교수 기념사업회장: 메이저리그 한 번도 가보지도 않았고 하지만 책을 보면서 이제 생각을 했는 건데 우선 전체적으로 야구라고 하는 거는 아주 스피드, 또 공기 역학이다, 스피드에 대해서 이제 전체적인 건물을 이렇게 가야 되겠다. 그러면서 이제 어쨌든 간에 좌석을 이제 내야석이 넓어야 된다. 외국의 서적을 보면서 메이저리그의 구장을 보면서 그 이제 거리가 얼마 되면은 홈런이 적당하다 그런 거리, 시선 이건 걸 공부를 많이 하면서 그렇게 저걸 만든 거죠 사실. 강강술래를 연상시키는 한국적 곡선의 지붕. 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지고 공격과 수비가 한눈에 펼쳐지는 구조. 잠실야구장은 그렇게 경기에 몰입할 수 있는 한국형 야구장의 원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김인호 건축가의 독특한 설계는 이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잊지못할 설렘을 남겨왔습니다. ○이성훈 기자: 84년인 것 같습니다. (잠실야구장에 처음) 딱 들어간 순간에 이제 느꼈던 건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한데 MBC 청룡과 해태의 경기가 열리고 있었고 들어가는 순간 이제 제 인생에서 본 제일 큰 초록색이 펼쳐진. 전영민 기자: 잠실 야구장을 추억하시는 팬들이라면 모두가 아실텐데 그 내야 출입구에서 한 발 한 발 갈 때마다 그라운드가 조금씩 보일 때가 있어요. 그거에 대한 환상이 아주 컸던 것 같아요. 살짝 오르막 식으로 되어있는데 거기로 올라가면은 한순간에 여기 그라운드가 내려다 보이는 거예요. ○정우영 캐스터: 관중석 쪽으로 이렇게 통로를 통해서 이렇게 올라와서 잔디가 보이는 그때까지의 이 두근거림이 잠실을 따라가는 야구장이, 저는 아직 못 봤어요. 3630 그 오래전에 지은 야구장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런 구조로 지을 수 있었을까? 많은 야구팬들이 공유하는 그 설렘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명장면을 지켜봤습니다. (자막)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한일전 한대화 역전 쓰리런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 유두열 역전 쓰리런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 그런데, 잠실야구장도 이제 곧 '끝내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잠실야구장 구내 식당의 최고참 조리원 김현숙 씨. ○김현숙 책임조리원/ 잠실야구장 구내식당: 17년 동안 일을 하면서 정말 정성이 엄청 갔어요. 음식 맛을 낼 때도 한번 간이 아니고 한 10번 정도는 본 것 같아요. 선수들이라 생각하니까 정성이 저도 모르게 그냥 생기더라구요 이곳을 거쳐 갔던 선수들과의 기억도 특별합니다. ○김현숙 조리원: 정수빈 선수. 그때 20살 그냥 아기였죠. 그런데 지금은 결혼해 가지고 아이도 있고. 김현수 선수. 두산에 있다 LG로 갔죠. 그런데 그 선수는 식사를 한번도 거르지 않았어요. 빨간 제육볶음을 좋아했어요 하하 선수와 구단 직원들만 출입하는 구내식당에서도 최근 야구의 인기만큼은 실감합니다. ○김현숙: 응원 소리가 막 저희 여기 있어도 크게 들리잖아요 막 이렇게 좀 시끌시끌하고 그런데 이제 시즌이 끝나면 아주 너무 조용해요 적막할 정도로 조용해요. 잠실야구장은 한국에도 제대로 된 돔구장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 속에 내년 시즌을 마치고 철거됩니다. ○이성훈 기자: 일본에 첫 돔이 만들어진 지가 이제 40년 됐는데 한국은 3만 명 들어가는 돔이 아직도 없는. 이건 스포츠뿐만이 아니라 대중음악 쪽에서의 요구도 굉장히 컸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변화지만, 야구장 그 이상의 야구장인 잠실야구장의 마지막은 야구팬들에겐 감회가 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박용택 전 선수: 아 저는 눈물날 것 같아요. 제가 진짜 어릴 때부터 꿈을 키웠던 내가 항상 상상 속에 있던 야구장에서 진짜 내 어떤 뭐 청춘? 중년? 20대, 30대, 40대 초까지를 내 인생을 다 바쳤던, 같이했던 그런 구장이 아예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전영민 기자: 사람들의 기억은 사실 쉽게 잊혀지지 않는 건데 거기는 완전히 그런 것들을 새로 다 하나하나 만들어야 하는 걸 테니까... 저희도 그렇지만 팬들도 그게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에필로그 : 굿바이 잠실야구장 지금은 한국야구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 지금은- 야구시대. 그리고 묵묵히 이를 이끌어온 잠실야구장. 노병은 죽지 않습니다. 다만 사라져갈 뿐이죠. 한국야구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지, 잠실야구장의 새 역사는 어떻게 쓰여질지, 야구팬들은 그 궤적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크롤) 1982년 잠실야구장 개장 1982년 한국대표팀, 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1984년 3만5천 관중 한국시리즈 7차전, 최동원 4승 1986년 잠실야구장 한지붕 두가족 시대 개막 1988년 서울올림픽 야구 경기 개최(시범 종목) 1990년 관중 난동으로 19명 구속 1983년~2019년 한국시리즈 개최 1983년~2022년 올스타전 13회 개최 2025년 KBO 역대 최다 1200만 명 관중 돌파 2026년 시즌 후 45년 만에 철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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