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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주 체하고 속이 더부룩하면 '담적' 의심

하루가 멀다 하고 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과식을 하거나 잘못 먹지 않았는데도 체하는 것인데요.

위장이 굳어져 생기는 '담적'일 수 있습니다.

20여 년 전부터 소화가 잘 안됐다는 40대 여성입니다. 

늘 속이 더부룩해 제대로 식사하는 날이 드물었고 그나마도 먹으면 체하는 일이 많아 먹는 즐거움마저 잃었습니다. 

[조모 씨(47) : 고기종류는 그건 더 말할것도 없고요. 고구마도 그렇고 사과 배는 굉장히 심하게 얹혀요. 그래서 뭐 과일도 못먹고 물도 입이 말라도 잘 못먹어요 물이 얹히니까.]

혹시나 위에 큰 병이 생긴 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이런 저런 검사를 받아봤으나 아무 이상이 없는 신경성 위장병이라는 진단만 되풀이 됐습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소화기내과를 찾은 환자 1만 4700명을 조사한 결과 무려 60%인 8,827명이 위장에 이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신경성 소화불량 환자였습니다.

이 환자들은 대부분 '신경을 쓰면 잘 체한다. 늘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있는 것 같다.'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런 증상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위장 외벽이 손상되고 위가 굳어지는 담적일 수 있습니다. 

[최서형/한의사 : 빨리 먹는 식습관, 그 다음에 과식하는거, 그리고 자기전에 먹고 자는거, 그리고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독소가 많이 형성되는 그런 음식들, 그 다음에 술, 담배, 그다음에 오염된 물질, 화학약품 이런것들이 우리 위장속으로 들어가면 그것이 독소를 만드는 겁니다.]

이 여성도 담적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조모 씨(47) : 병명도 모르고 여태까지 지내왔는데 병명도 알게 됐으니 이제라도 치료 빨리 해서 빨리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담적은 위장의 독소로 인해서 두통이나 어지럼증, 피부질환이나 간질환, 당뇨병과 같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서형/한의사 : 우선 복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져서 굳어진 정도를 손의 감각으로, 에민한 감각으로 찾아냅니다. 그리고 담적을 진단할 수 있는 잘 구비된 설문지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외벽의 굳어진 상태를 결정합니다.]

담적은 위장 외벽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약물요법이나 침과 뜸, 굳어진 조직을 풀어주는 초음파요법으로 치료합니다.

보통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가량 걸립니다.

최근 위장전문 한방병원에서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의 80~90%가 치료결과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0여년을 소화가 안 되고 체하는 증상으로 고생한 이 여성도 담적 진단을 받고 1개월 가량 치료를 했습니다.

[최영순(59) : 쓰린 게 없어졌고 그 다음에 신물나는게 없어졌고 그 다음에 역류, 역류는 횟수도 많이 줄었죠. 하면서도 과연 이게 좋아질까 했는데 하나하나 좋아지고 그러니까 정말 신기해요.]

늘 속이 더부룩 하고 자주 체하는데다가 명치끝이 답답하고, 두통에 목과 어깨까지 결린다면 담적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담적을 예방하려면 식사는 30분 정도로 천천히 하고 튀긴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또 야식이나 과식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담배는 절대 피우지 말아야 하고 술도 적당량만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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